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맡을 듯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재계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다음달 초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총 24명으로 박용만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이며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등 23명의 부회장이 있다.

서울상의 회장은 회장단 중에서 선출되며 관례에 따라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게 된다.

박용만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로 최근 재계 원로 등과 논의 끝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 적임자로 낙점하고 내달 초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단독 추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면 다음달 23~24일쯤 정기총회에 이어 열리는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선출되고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도 오르게 된다.

다만 최 회장이 현재 회장단에 속해 있지 않아 내달 총회에서 장동현 SK㈜ 사장이 빠지고, 최태원 회장으로 교체하는 절차가 이뤄질 걸로 예상된다.

4대 그룹 총수 중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만큼 재계에서는 대한상의의 역할이 강화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한상의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달리 중소상공인들도 함께 속해있어 일각에서는 대기업 총수인 최 회장이 중소기업의 목소리까지 제대로 대변해 줄지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