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發 불확실성 vs 기업 실적 기대···'상승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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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청약 증거금 일부 유입 기대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2340~245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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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우상향 중인 국내 증시는 이번주(10월12~16일)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추가부양책 협상 우려 등 미국발(發) 이슈가 잔존하지만, 풍부한 유동성 속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에 주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0월5일~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327.85) 대비 64.07p(2.75%) 오른 2391.9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9억원, 2203억원어치 쌍끌이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엿새 연속 '팔자'를 외친 개인은 1조266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과 경기 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 등 글로벌 시장 불안에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 2400선 목전까지 다가섰다. 

이번주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강세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추가 부양책 협의 지연 등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350~2450 △한국투자증권 2340~2420 등이다.

우선 풍부한 증시 대기 자금이 기대감을 높인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초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6을 일반 청약에서 58조4236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역대 최다인 카카오게임즈와 유사한 수준으로, 이후 증거금 일부 환불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상장 직후 증거금의 27%인 15조7000억원이 고객 예탁금으로 들어왔다. 

풍부한 유동성 속 기업 실적 기대가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최근 2주간 0.7% 상향 조정됐다. 증권업종이 10.7%로 가장 높은 증가가 예상되고, △자동차(3.8%) △IT가전(3.7%) △운송(3.6%) △건설(2.2%) 등 순으로 상승이 전망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연초 기대감을 반영해 높게 설정된 이익 전망치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향 조정되는 것과 다른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 충격을 반영해 올 1~2분기 실적 전망치가 20~30%가량 낮아진 것과도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뉴스플로우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보다 확실한 요인인 3분기 기업 실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발 이슈가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요인은 시장에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하기보다는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추가 부양책 협의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어닝 시즌 기간엔 증시가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미국 모두 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대주주 과세 기준 완화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내년도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강화 기준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되지만, '세대 합산'에서 '개인별'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점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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