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선임절차 돌입···윤종규 3연임 '촉각'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절차 돌입···윤종규 3연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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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숏리스트 4인···내달 16일 최종후보 선정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윤종규 회장의 임기를 3개월여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려놓은 윤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지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2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세부 준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만료된다.

KB금융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이날 회장 후보 추천 일정과 후보자군 평가 및 선정 방법 등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 의결했다. 이에 따라 회추위는 오는 28일 회의를 열고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크) 10인 중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 4인을 확정하게 된다. 롱리스트에는 현 윤 회장도 포함됐다.

또 다음달 16일에는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 등 심층평가를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득표(7인 중 5인)를 얻어야 한다. 최종 후보자 1인은 이후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달 25일 회의에서 주주총회에 추천된다. 이후 11월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일정을 2017년 대비 약 2주간 앞당겼고 이에 따라 전체 일정도 2주간 늘었다. 회추위 관계자는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하고 인터뷰 대상 후보자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5월 말부터 회장 후보 추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관주주와 직원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회장 역량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해관계자의 의견은 회장 자격 요건과 추천 절차 세부 준칙 등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전세계적 위기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DT)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 ESG 실천 의지 등 달라진 경영환경에 걸맞은 항목들이 회장 자격 요건에 추가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과정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실시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행돼야 하는 프로세스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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