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코로나19로 中헬스케어 각광 전망"
한화자산운용 "코로나19로 中헬스케어 각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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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의료서비스, 의료장비 등 헬스케어 산업 발전이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빠른 고령화 추세와 가처분 소득 증가에 따른 시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기회는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차이나헬스케어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영향과 전망, 중국의 헬스케어 산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 팀장은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관련 지표가 나와야 알겠지만, 2003년 사스(SARS) 발병 시기와 비교할 수 있다"며 "당시보다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중국 서비스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53.9% 수준으로, 2003년(42.2%)과 비교해 크게 확대됐다.

고 팀장은 "다만, 현재는 지급준비율 및 금리를 인하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유동성 환경은 우호적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GDP성장률은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스 당시엔 1분기 11%에서 2분기 9.1%로 하락했다가, 3분기 10% 수준으로 회복한 바 있다.

고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은 중국 의료시스템 체제에 큰 과제를 안겨줬다"면서 "특히 이번 사태는 3급이하 병원시스템의 의료서비스, 의료 장비 업그레이드가 빨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고 팀장은 우선 중국 소득 증가에 따른 의료시장 잠재력이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글로벌 사례에서 보듯, 의료비 지출은 소득수준과 상관관계가 높다"면서 "중국 의료시장도 소득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말 기준, 중국의 의료보험 지출은 1조7800억위안으로 최근 15년간 연 15~20%의 성장을 지속 중이다.

중국은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현재 약 11%(1억5000만명)에서 2050년에는 30% 수준으로 예상되며 고령화 사회로 빠른 진입이 예상된다.

고 팀장은 "향후 30년간 아시아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고령화 인구가 큰 폭 증가가 전망된다"면서 "중국은 4억명의 노령인구를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 제약산업이 약품 심사, 병원 체계, 의료보험 체계 등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투자 기회가 될 것이란 진단이다.

고 팀장은 "중국 헬스케어 기업의 연구·개발(R&D) 강화, 국산화율 상승, 헬스케어 산업 내 선두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해외 경력을 보유한 우수한 인재들이 귀국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 후 중국 의료기기 대표 업체의 1분기 이동식 X레이 장비 수요가 전 분기보다 10배가량 늘었다"며 "중국 내 온라인 의료자문 서비스 선두 기업은 하루 문의량 9배, 신규 가입자 수 10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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