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반도체 코리아'의 '독주체제'가 다시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글로벌 D램 반도체 시장 예상 점유율은 7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18분기 만에 40%를 밑돌면서 2위인 SK하이닉스(32%)에 바짝 쫓기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41%로 올라섰고, 2분기에는 43%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점유율이 1분기 30%, 2분기 28%, 3분기는 27%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가 잃은 점유율을 삼성전자가 흡수한 셈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치면 3분기 예상 점유율은 74%에 달하게 된다.
반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됐던 미국 마이크론도 올해 3분기 점유율 예상치가 22%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액은 76억4500만달러(약 9조1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120억4100만달러)의 60%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쭉 줄어들기만 하던 매출이 올해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것이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3% 증가한 7조4000억원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턴어라운드(개선)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 점유율 33%, 2분기 38%, 3분기 39%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시장 2위인 일본 도시바(東芝)의 경우 지난 6월 정전사태로 인해 2분기 점유율이 18%에 그쳤고 3분기에도 19% 정도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점유율 10%로 전분기(11%)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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