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수출금액 9개월째 내리막···교역조건 '악화일로'
'반도체 부진' 수출금액 9개월째 내리막···교역조건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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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겹쳐 수출가 급락···순상품교역조건지수 21개월째↓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수출금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7월 줄어드는가 했던 낙폭이 도로 확대됐다.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한 탓에 지난달 수출 1단위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1개월째 내리막을 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04.45(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15.6% 하락했다. 지난해 12월(-3.7%)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낙폭은 지난 6월(-15.6%) 이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7월(-10.1%) 감소폭이 좀 줄었는데 도로 늘어난 것이다. 

수출금액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한 것은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25.1% 내렸는데, 그 중 반도체를 포함한 집적회로의 수출금액은 27.8%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수출금액도 각각 14.9%, 13.5% 내렸다. 

수출물량지수는 108.98로 전년 동월 대비 5.8% 내렸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와 마찬가지로 전월(-0.6%) 줄었던 하락폭이 다시 늘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의 수출물량이 각각 5.1%, 11.0%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110.64로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공산품(0.3%) 가운데서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9%), 섬유 및 가죽제품(12.6%), 석탄 및 석유제품(6.1%) 등이 수입물량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광산품(4.5%), 농림수산품(2.6%)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수입금액지수는 117.01로 전년 동월 대비 4.7% 떨어져 넉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6%)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4.9%), 화학제품(-11.2%)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가격(-4.7%)보다 수출가격(-15.6%)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90.62)으로 전년 동월 대비 4.% 내려갔다. 지난 2017년 12월(-3.5%)부터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든 것을 뜻한다. 그만큼 교역조건이 나빠졌다는 얘기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8.76으로 집계됐다. 수출물량지수(-5.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6%)가 모두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0.1% 하락했다.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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