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대외여건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 수출규제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주재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전개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이므로 한은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