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고시환율 '포치'에도···원·달러 환율 5.7원↓, 왜?
中 위안화 고시환율 '포치'에도···원·달러 환율 5.7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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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1달러=7.0039위안' 고시→시장 "예상보단 낮아" 안도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에도 원·달러 환율이 5원 넘게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불과 3일 전 같은 조건에서 17.3원 급등해 마감한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위안화 절하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축소된 데다, 미중 무역분쟁에도 중국이 견조한 수출 흐름을 보인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 환율 성격의 중간 환율을 7.0039위안으로 고시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앞으로 관광객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 환율 성격의 중간 환율을 7.0039위안으로 고시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앞으로 관광객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하락한 달러당 1209.2원에 장을 마쳤다(원화 값 상승). 아직까지 1200원선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날 대비 0.06% 절하한 달러당 7.0039위안에 고시했다(위안화 가치 하락).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5월 이후 11년만이다. 고시환율마저 7위안 이상으로 올라가자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이른바 포치를 용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앞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대한 반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위안화 절하에 원화의 가치도 동반하락해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여러 악재가 겹치긴 했지만 무엇보다 포치의 영향에 지난 5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만 17.3원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외로 외환시장의 반응은 담담했다.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긴 했으나 지난 6일(0.66%), 7일(0.45%)보다 절하폭이 크게 축소되서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차장(수석딜러)은 "당초 시장은 중 인민은행이 달러당 7.2~7.3위안으로 고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이날 7.0위안대 고시는 '그래도' 중국이 위안화를 관리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미중 무역 분쟁 속에도 중국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으며 수입은 5.6% 줄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1% 감소)를 웃돌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잠잠해 졌다. 

익명을 요구한 A은행 딜러는 "미중·한일 무역갈등 등 대외악재가 원·달러 상승 재료로 여전히 유효하지만 1220원을 상향 돌파하기에는 매수심리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잇단 '경고'로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해 그간의 급등세가 되돌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0.4원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낙폭을 키웠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90p(0.57%) 오른 1920.61로 마감해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80p(3.68%) 오른 585.44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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