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하반기(7∼12월) 민간참여사업(이하 민참사업) 규모를 1조4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애초 발표된 액수(1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공모 과정에서 사업비 추정액이 변동된 것이라고 LH는 설명했다.
민참사업은 LH가 민간 건설사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LH는 정부의 9.7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올해 하반기에 수원당수(2309가구)·인천계양(1216가구)·남양주왕숙2(182가구)·부천대장(574가구)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총 4개 지구에서 5181가구 규모의 민참 사업을 진행한다.
이들 사업은 수익 배분 없이 민간 사업 공사비 지급을 보장하는 도급형 방식으로 추진되며 연내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앞서 민참사업은 올해 상반기(1∼6월)에 사상 최대 규모인 3만가구(8조3000억원 규모)를 공모했다. LH는 올해 민참사업에서 총 1만8000가구를 착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LH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급보증을 통해 낮은 금리로 사업자금 조달을 가능케 하는 방식으로 우수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LH는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서울지역본부에서 HUG와 민간 사업자 금융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공공주택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사업자에 대한 지원 체계 구축 △주택 공급 활성화 기반 확대를 위한 개선 사항 발굴 △협의체 운영 및 협업 체계 마련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LH는 HUG와 협업해 민간 건설사 자금 지원을 위한 HUG 보증상품 신설 등의 실질적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증 대상은 도급형 민참사업 중 분양 주택에 민간이 우선 조달하는 금액으로, 대출 이율은 보증 신설 후 금융기관 협의로 결정될 예정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공공주택 사업 참여 민간건설사의 지원을 확대하여 민간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택공급의 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안정적으로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