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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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9월 ICT(정보통신산업) 수출액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무역수지도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액은 254억3000만 달러(한화 약 36조27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16억5000만 달러(약 16조6180억원)로 전년 대비 흑자 폭을 18.5% 키웠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상승세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DDR5, HBM 등)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어난 166억2000만 달러(약 23조7080억원)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9억2000만 달러(2조7390억원)로, IT기기의 OLED 패널 적용 확대와 휴대폰·TV·노트북 등 전방산업 수요 개선에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통신장비 역시 미국 전장용 수요와 인도 5G 장비 수요 호조에 38.3% 늘어난 2억2000만 달러(314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부품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부분품 수출이 줄며 전년 대비 10.7% 감소한 14억9000만 달러(2조1250억원)로 나타났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4억7000만 달러(2조970억원)로 지난해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10.1% 줄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중국(홍콩 포함·1.1% ↑) △대만(53.5%↑) △베트남(20.8%↑) EU(유럽연합·22.8% ↑) △인도(34.8% ↑) △일본(13.0% ↑)등 주요 지역에서의 수출이 일제히 늘었으나 미국 수출은 4.0% 감소했다. 

전체 ICT 수입은 137억8000만 달러(19조656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했다. 품목 별로는 △디스플레이 3억6000만 달러(1.0% ↑) △휴대폰 11억9000만 달러(22.8% ↑) △컴퓨터·반도체 14억9000만 달러(31.9% ↑) △통신장비 4억6000만 달러(35.9% ↑)는 증가했고, 반도체는 64억8000만 달러로 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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