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나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p(0.03%) 하락한 3471.11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6p(0.38%) 내린 3458.98에서 출발해 보합권까지 반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814억원어치, 기관은 26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541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955억49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960억8100만원 매도 우위로 총 5억3200만원 순매도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NAVER(11.4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주식교환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NAVER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NAVER와 LG씨엔에스(1.97%), 카카오페이(1.65%), 카카오뱅크(0.84%), 카카오(0.64%)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이 동반상승했다. 

또 지난 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광산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의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소식에 리튬주와 포스코퓨처엠(5.42%), LG에너지솔루션(3.88%), 삼성SDI(2.43%) 등 이차전지 종목도 올랐다.

반면 CJ(-3.92%), SK스퀘어(-2.99%), 삼성물산(-1.76%), HD현대(-1.68%), LS(-1.37%), 한화(-1.27%), 두산(-1.17%) 등 지주사와 LS ELECTRIC(-2.79%), 효성중공업(-1.81%) 등 변압기, 키움증권(-2.66%), 한국금융지즈(-1.74%) 등 증권주가 약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29%), SK바이오팜(-1.96%), 유한양행(-1.75%) 등 제약주는 연속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38개, 하락한 종목 수는 534개, 보합 58개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46p(0.98%) 하락한 852.48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49p(0.29%) 내린 858.45에서 출발해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제약주가 하락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닥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엔(4.95%), 에코프로(2.78%) 등 이차전지와 레인보우로보틱스(11.16%) 등 로봇, 솔브레인(1.38%), 메지온(3.12%) 등 반도체 소부장 일부가 올랐다.

펄어비스(6.84%)도 기대작인 '붉은사막' 출시일을 확정지으면서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581개, 하락 종목은 1024개, 보합은 127개였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AI 버블론에 투자심리가 다소 약화된 모습이지만 삼성전자 상승세가 지속됐고,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로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마쳤다"면서 "NAVER가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급등, 이를 계기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본격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베선트 미국 재무부장관이 대미 투자펀드, 통화스와프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에 대한 내용이 부재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의 미국 비자 문제 해결 없이는 대미 투자 진전이 불가하다는 인터뷰 등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했다"며 "달러/원 환율은 1400원을 상회하며 환율에 대한 시장 관심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랠리 부담, 증시 모멘텀 약화, 추석 연휴 앞둔 관망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수 방향성 부재, 종목장세 시현 등이 나타났다"면서 "금요일 밤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도 예정돼 전반적인 경계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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