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HJ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23일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관계자들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HJ중공업이 미국 해군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단계로, 협약이 체결되면 HJ중공업은 미 해군의 정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조선소를 방문한 미 해군 실사단은 독도함, 고속상륙정, 군수지원함 등 HJ중공업이 건조한 주요 함정과 조선소의 설비·공정 전반을 둘러보고 품질 관리, 안전 시스템, 생산 역량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특히 이번 현장 점검에서 HJ중공업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 체계가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MSRA 체결을 목표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서류 준비를 마친 데 이어 이번 실사를 성사시켰다. 향후 최종 승인 절차만 남아 있어 이르면 올해 안으로 협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MSRA는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이를 체결한 기업만이 미 해군의 글로벌 정비 사업에 입찰하거나 수행할 수 있다. HJ중공업이 협약을 체결하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해군 MRO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 평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서류 심사와 기술역량 평가를 겨쳐 조선소의 실제 운영 상태와 능력을 확인하는 현장실사를 마쳤다"며 "이번 실사단으로부터 호평이 나온 만큼 이르면 11월 중 MSRA 협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 함정 MRO 사업 진출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