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KAIST는 전라북도, 전북대, 성균관대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실증(PoC, Proof of Concept)' 시범사업을 공동 수주하고 연구 총괄을 맡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총 1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본격 실증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KAIST는 '협업지능 피지컬 AI'를 주제로 연구 기획을 주도했다. 전북대와 전라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전라북도 내에 협업지능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 사업은 9월 1일부터 시작해 향후 5년간 진행될 계획이다.
KAIST는 연구 원천기술 개발과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한 연구 환경 조성, 나아가 산업 확산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의 KAIST 총괄 책임자인 장영재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016년부터 협업지능 피지컬 AI 관련 연구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피지컬 AI'는 AI가 시공간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로봇, 자율주행차, 공장 자동화 기기 등 물리적 장치들이 사람의 지시 없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특히 협업지능 피지컬 AI는 수많은 로봇과 자동화 장비가 투입되는 공장 환경에서 이들이 서로 협력해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로,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무인 공장'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을 통해 변화가 잦은 제조 환경에서도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어 과거 데이터 의존성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장영재 교수는 "이번 대형 국책사업 수주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 온 KAIST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연구 역량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대한민국 제조 산업이 글로벌 선도형 ‘피지컬 AI 제조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