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홀딩스)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포스코가 튀르키예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장에 중국산 저가 제품이 대거 유입되며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12일 철강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1년 키바르홀딩스와 합작해 설립한 '포스코아산TST'의 사업 부문 변경을 포함한 단계적 정리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포스코아산TST의 튀르키예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튀르키예 코자엘리주 이즈미트 지역에 약 3억5천만달러(약 4900억원)를 투자해 설립한 이 공장은 튀르키예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 기지로, 연간 20만톤(t)의 제품을 생산해 왔다. 해당 소식에 대해 포스코 측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포스코아산TST는 2013년 첫 생산 이후 지난해까지 약 2억달러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 시장에 중국산 제품이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무너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 검토는 포스코의 전방위 구조조정 흐름과 맞물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는 지난 7월, 수익성 악화로 장기간 적자를 기록해온 중국 장쑤성 제철소를 매각한 바 있다. 업계는 포스코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어려운 다수의 해외 법인에 대해서 매각 또는 철수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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