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3조3496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7.5%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순손실(796억원)보다 적자가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6조8065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10.5%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국내 백화점 매출은 1조5615억원으로, 마산점 폐점으로 2.1% 감소했다. 다만 본점, 잠실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국내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기존점 기준으로는 매출이 신장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1911억원으로 비용 효율화 덕분에 29.9% 증가했다.
국내 마트·슈퍼 등 그로서리 부문은 고물가와 소비 심리 둔화 속에 매출액이 2조5777억원으로 3.8% 줄면서 영업손실이 354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해외사업 부문 상반기 영업이익은 백화점과 마트가 고루 성장하면서 40.6% 늘었다. 매출은 8793억원으로 5% 증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총매출이 2분기에만 25.1% 증가하고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마트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한 것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은 4.8% 감소한 54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 시장의 부진에도 상반기 매출이 1조1232억원으로 0.8%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6억원으로 줄어 실적이 개선됐다.
홈쇼핑은 고마진 상품 효율 부진,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6.8% 감소했고,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는 국내 대형 작품 부재와 영화 산업 부진 영향으로 상반기 매출이 20% 넘게 감소하며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와 소비 양극화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음에도, 견조한 해외 실적과 국내 백화점 점포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됐다"고 했다.
회사는 백화점 핵심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로서리 중심의 마트 점포 재편 등 본업 경쟁력 향상에 집중한다. 또 PB 상품 수출 확대, 마트-슈퍼간 물류 통합 추진 등 수익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