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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SK온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던 일본 닛산의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 전기차 생산 일정이 1년가량 연기됐다. 미국 내 전기차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닛산미국법인은 최근 "최적의 제품을 최적의 가치로 전달하기 위해 캔턴 공장 전기차 생산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도 이달 초 보도를 통해, 해당 공장의 전기차 생산이 약 1년 미뤄져 2028년 11월 이후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9월 세제 혜택 폐지로 전기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닛산미국법인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생산 일정이 연기되면서 SK온 배터리 공급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닛산은 지난 3월 SK온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총 99.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업계는 계약 규모를 약 15조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닛산의 전기차 생산 일정 조정이 SK온과의 공급 계약 조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SK온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양측은 향후 생산 계획 및 납품 일정을 재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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