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 취임.(사진=국토교통부)
이상경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 취임.(사진=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리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30일 취임하며 공공성에 기반한 주택 공급 확대와 부동산 시장 안정 조치를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을 위해 부담 가능한 주택 공급, 주거복지 차원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수요자들에게 저렴한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차관은 최근 정부가 강력한 대출 규제(6.27 대책)를 발표한 상황에서 "이후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공사비 상승과 지방 미분양 증가 등 현실을 거론하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건설경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 중심의 안전한 건설환경 조성과 주거사다리 복원, 전세사기 걱정 없는 전월세 등 주거안전망 구축도 언급했다.

이 차관은 "단기적으로 민생에 최우선을 두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국민과 현장 목소리를 듣는 공직자의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국토 균형 발전과 첨단산업 인프라 투자, AI·모빌리티 등 혁신 산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이상경 차관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정책 지원 등으로 인연을 쌓아온 인물로, 2022년 대선 때는 부동산개혁위원회를 맡아 개발이익 환수제와 토지이익배당금제(국토보유세) 공약 설계를 주도했다. 평소 임차인 보호와 공공개발이익 환원을 강하게 주장해온 대표적인 부동산 개혁론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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