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조선사 ECO와 협력···LNG 컨테이너선 현지 건조 나서

[서울파이낸스 서종열 기자] HD현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인 선박건조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2028년까지 미국 내 ECO 조선소에서 LNG 이중연료 중형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선박 설계와 기자재 구매 대행, 건조 기술 지원은 물론 일부 블록 제작까지 담당하며, 기술 자산 투자도 병행한다.

ECO는 미국 내 5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지원선(OSV) 300여 척을 건조·운용 중인 업체로, 북미 해양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협력은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자국 내 상선 수급 역량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HD현대는 기술 이전 및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동맹국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HD현대가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국 내 조선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방산조선사 헌팅턴 잉걸스, 기자재 업체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미시간대·서울대와 조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협약도 맺는 등 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은 전략적 동맹이자 핵심 사업 파트너”라며 “ECO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조선 산업 재건과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