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전기 이륜차 업체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의 주식 1억3600만주를 매각했다. 

4일 외신 및 인도증권거래소(NS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보유 중이던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 지분 2.47%에 해당하는 주식을 55억2000만루피(약 888억원)에 처분했다.

현대차는 주당 평균 50.70루피에 1억880만주를 매도했으며, 기아도 별도 거래를 통해 주당 평균 50.55루피에 2717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 지분 2.95%를 143억원에 취득했으며, 모기업 올라에 대해서도 2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2017년 설립된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는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25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이번 지분 매각은 실적 악화와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