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 참여 철회

[서울파이낸스 김예온 기자] 현대건설은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참여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날 입장문에서 "공항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해당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익을 위해 국책사업을 지연시키고, 추가 혈세 투입을 유도한다는 부당한 오명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4월 28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기본설계 도서를 제출한 뒤, 지역 단체로부터 특혜 의혹과 안전성 논란 등 근거 없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적정 공기를 도출한 것"이라며 "이는 공항을 이용할 국민의 안전과 국책사업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책임 있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컨소시엄 전체가 아닌 현대건설 단독 결정이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 관련 권리를 모두 포기하며, 정부에 제출한 기본설계 도서와 관련된 권리도 포기하고 후속 사업자 선정 과정에도 협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