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104% 관세를 강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그나마 국내 증시는 지난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밤 통화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합권에서 출발했다.
9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53p(0.37%) 하락한 2325.7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4.24p(0.18%) 내린 2329.99에서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관세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등 출발했으나,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결국 하락반전하면서 급락 마감했다.
미국 블루칩이 모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0.01p(0.84%) 하락한 3만7645.59에서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이 몰려있는 나스닥은 335.35p(2.15%) 내린 1만5267.91로, 대형주가 담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9.48p(1.57%) 하락한 4982.77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추가관세를 포함해 총 104%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이 주력 제품인 아이폰 16 프로맥스 미국 내 가격을 최대 350달러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결국 애플은 이날 하루만에 4.98%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고, 마이크로소프트(-0.92%), 엔비디아(-1.37%), 테슬라(-4.90%), 아마존(-2.62%), 알파벳(-1.78%), 메타플랫폼(-1.12%) 등 빅테크 기업들의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 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무역 문제와 조선산업 협력, 북핵 공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논의했다.
총리실은 "미국 신정부 하에서도 우리 외교안보 근간인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장관급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내용으로 통화했다고 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5억원 매도중이다. 기관은 연기금(246억원 순매도) 등의 매도 세로 65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962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총 216억7700만원 순매도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오르는 업종은 전기/가스(0.28%), 금속(0.25%), 건설(0.12%) 등이다. 내리는 업종은 오락/문화(-3.26%), 보험(-2.00%), 종이/목재(-1.5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93%)와 NAVER(0.22%), 한화오션(2.22%), POSCO홀딩스(1.19%) 등이 오른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4.74%), HD현대미포(2.03%), 삼성중공업(1.97%) 등 조선주가 강세다.
이 외 대부분은 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장 내 상승종목은 249종목, 하락종목은 593종목이다. 보합은 71종목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p(0.44%) 내린 655.58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4.61p(0.70%) 하락한 653.84에서 출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0.21%), 레인보우로보틱스(1.66%), 파마리서치(1.88%) 등만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