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품은 비과세 혜택이 있는 코스피200과 장내 파생상품을 이용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타겟커버드콜 ETF로 지난 1월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단 10영업일 만에 2000억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최근 10영업일 동안 이 상품에 460억원가량 개인 순매수가 들어와 국내 상장된 36개 커버드콜 상품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ETF는 연 15% 프리미엄 수익을 목표로 주 단위 코스피200의 콜옵션매도 비중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할 경우 해당 지수 상승에도 일부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연 2%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코스피200종목의 배당금도 합산해 월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대 분배 수익률은 연 17%에 달한다. 월분배금 지급 기준일은 매월 15일이며, 지난 달 지급된 첫 월 분배금 수익률은 2.04%였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콜옵션매도로 발생하는 프리미엄 수익과 시세 차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된다는 점이다. 다만 연간 2%대로 예상되는 배당금 수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이 상품에 5억원을 일반 계좌에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가 세전 710만원 가량의 월분배금을 받는다면, 세후로는 15만원 정도를 제외한 약 69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월배당 ETF 투자자들에게 세금은 매우 중요한 지점인데 이 ETF는 프리미엄 수익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는 만큼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아서 자산가들의 관심이 많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