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예탁결제원 국채통합계좌 이용 규모가 보관 잔고 2조6000억원, 누적 거래금액 60조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국채통합계좌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지난해 6월 말 국내 유일 전자등록기관인 예탁결제원에 개설한 계좌다. 해당 계좌의 이용 규모는 FTSE Russell이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발표한 지난해 10월부터 증가했다. 특히, 같은해 12월에는 외국인 투자자 간 역외거래의 확대로 월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예탁결제원은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 정책당국의 외국인 투자자 편의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제도개선 추진과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편의 향상을 위한 예탁결제원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국채통합계좌 관련 다각적인 국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1월 런던에서 FTSE Russell, ICMA 및 HSBC 임원진을 만나 국채통합계좌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세계 5위 규모 국부펀드 운용국인 쿠웨이트의 예탁결제회사인 KCC의 두아이즈 라에드 알살레 CEO와 양 기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투자기관의 한국 국채투자 지원과 전자주총‧크라우드펀딩 서비스 관련 협력방안 협의했다.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은 이번 면담 내용 중 국채통합계좌 운영에 반영이 필요한 부분은 신속하게 반영하는 한편, 글로벌 자본시장 관련 기관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한국 국채시장의 국제화를 차질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