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업비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거시경제 상황'과 '글로벌 정부 정책'을 꼽았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1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자산 섹터를 알아야 시장이 보인다'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리포트를 통해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특정 이벤트가 아닌 거시적인 경제와 정책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큰 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여부 △미국 부채 문제 대안으로 제기되는 비트코인 활용법 △확대되는 가상자산 수요층 △블록체인 및 AI 기술 연계 등의 이슈를 핵심으로 꼽았다.

업비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상승 우려로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한 가운데, 노동생산성 향상 및 소극적인 관세 정책 실시 가능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일부 흡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물가 우려 완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재상승과 이어지는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 증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AI 등 신기술 융복합도 가상자산 시장 확장 요소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는 'AI 및 크립토 차르'로 페이팔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삭스를 지명했다. 이는 곧 향후 두 산업 간 효율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미국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업비트는 전했다.

업비트는 "블록체인은 AI와의 결합을 통해 데이터 저장, 추적 향상, 투명성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향후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하는 사례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메타버스, 토큰증권, RWA 등 다양한 요소와의 연계로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친(親)가상자산 기조로 돌아서고 있는 글로벌 상황도 고려할 요인이다. 업비트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비트코인을 주정부의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보유가 새로운 금융 안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인식들 역시 생겨나고 있고 실제로 폴란드, 브라질, 홍콩 등의 국가에서도 전략 자산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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