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신균 LG CNS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상장(IPO)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br>
현신균 LG CNS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상장(IPO)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LG CNS에 대해 "모자회사 동시상장으로 인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거버넌스포럼은 13일 논평을 통해 "LG의 경우 대부분의 자회사들이 중복상장 돼 있다"며 "LG CNS는 실질적으로 LG의 유일한 대규모 비상장 자회사"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복상장 문제와 관련해 사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른 물적분할 후 5년 이내 상장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원래 LG CNS의 가치가 지주회사인 ㈜LG에 포함돼 있었던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LG CNS의 IPO 기자간담회에서 현신균 최고경영자(CEO)는 LG CNS의 상장은 중복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또한 포럼 관계자는 "2대주주 프라이빗에쿼티(PE)의 구주매출과 장내매도를 통한 엑시트(투자회수) 목적 외에 굳이 IPO를 해서 모자회사 중복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디스카운트를 유발할 이유가 있냐"라고 지적했다. 

LG CNS가 모집하는 공모 주식은 중 절반이 2대주주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의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 매출이며 나머지는 신주 발행이다. 

특히 LG가 지배구조 관련 상징적인 사례가 많다는 게 포럼 측 주장이다. LG는 2002년 최초로 인적분할 뒤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이후 170개 이상의 기업집단이 LG의 선례를 따랐고, 2020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상장으로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논의를 촉발한 그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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