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7.58p(2.78%) 내린 2360.58에 마감했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난 주말 탄핵안이 불발로 끝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1430원선을 넘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연저점을 찍었다. 

9일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80원 오른 1437.00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지난 주말 사이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부결되면서 6.80원 오른 1426원으로 출발한 뒤 급등하면서 오전 중 1438.3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오후에는 소폭 하락하는 듯 하면서도 순간순간 오르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주간거래 마감까지 고점을 돌파하지는 않았지만 오후 2시 40여분 이후 상승세를 그리면서 여지를 남겼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1440원대는 지난 2022년 고점 수준으로 지난 4일 새벽에도 같은 레벨에서 하락전환하며 1440~1450원 내외가 강력한 저항 레벨로 형성돼 있다"며 "사태가 빠르게 수습될 기대가 낮아지는 만큼 달러·원 환율은 레벨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7.58p(2.78%) 내린 2360.58에 마감했다. 올해 가장 저점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5.79p(1.47%) 내린 2392.37에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8897억원어치를 던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장중 200억원 정도 매수했지만, 동시호가를 지나면서 1009억원으로 매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또 기관이 6918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675억5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한 업종이 없다. 하락 폭이 큰 업종은 금속(-10.02%), 건설(-5.64%), 화학(-4.98%), 증권(-4.37%), 비금속(-4.14%), 기계·장비(-4.08%), 일반서비스(-3.86%), 보험(-3.8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모비스(2.53%), SK하이닉스(1.08%), KT&G(0.93%) 등이 소폭 상승했다. 

고려아연(-15.33%)은 두 자릿수의 하락 폭을 보였다. 또한 LG화학(-7.50%), 한화오션(-6.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8%), 포스코퓨처엠(-6.11%), 삼성중공업(-6.02%)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58곳, 상한종목이 5곳, 하락종목이 871곳, 변동없는 종목은 8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4.32p(5.19%) 내린 627.01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630선 밑으로 내려온건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1.98p(1.81%) 내린 649.35에서 출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동신건설(29.8%)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련주로 불린다. 또한 안랩(25.57%)의 큰 폭의 상승세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루닛(1.56%)이 올랐다. 

반면 제이앤티씨(-12.71%), 보로노이(-11.69%), 펩트론(-10.33%), 코오롱티슈진(-10.28%) 등주가가 떨어졌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토요일에 있었던 탄핵표결 무산에 국내 증시 급락했다"며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부분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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