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고려아연 지분 1.36% 추가 취득···총 지분율 39.83%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장내 매수로 고려아연 지분 1.36%를 추가 취득하며,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합산 지분율은 39.83%까지 증가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주)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지분 1.36%, 28만236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 이를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지분 격차를 5%포인트 가량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내 매수는 '자유재량 매매(CD, Careful Discretion)'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유재량(CD) 매매 방식은 투자자의 매매 주문을 받은 증권사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제한된 가격대에서 소량을 꾸준히 매매하는 행태다.

1.36% 지분을 추가 취득함에 따라, (주)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 달 14일 완료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2%에 더해 금일까지 6.68%로 고려아연 지분율을 높였다. 

따라서, (주)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지분 6.68%에 기존 영풍 및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 33.13%와 영풍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0.02%까지 더 하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39.83%에 이르게 됐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개설한 NH투자증권 위탁계좌에서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유재량 매매 방식으로 절차와 규정을 준수하며 장내에서 매수했다"며 "투명한 거래를 폄훼하는 일부 바이럴 세력의 억측과 상호신용금고를 통해 매수를 했다고 하는 등의 음해성 기사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