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고객 기망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이틀 대표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출석, 벤츠코리아가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중국 CATL로 알렸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은 국내 언론사와 한 인터뷰에서 중형 전기 세단 EQE에 CATL 배터리셀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벤츠 전기차 8종 가운데 EQE와 EQS 일부 트림에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셀이 들어갔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벤츠코리아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다.

바이틀 대표는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CATL도 EQE에 사용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있고, 그에 대해 스타진스키 부사장이 '그렇다'고 대답한 것"이라며 "'CATL 배터리셀만 EQE 모델에 사용된다'는 답변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인천 EQE 화재로 인한 주민 피해에 대해서는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은 벤츠가 승차감을 위해 최저지상고를 낮게 설계, 하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데도 높은 수리비용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한 EQE에서 발생한 3mm 깊이의 하부 스크레치에 7000만원 상당의 수리비용을 청구한 점을 예로 들었다.

바이틀 대표는 "기술적 특성상 제대로 된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벤츠 엔지니어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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