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주총 원안대로 통과···"홍콩ELS 고객손실 등 적극 대응"
신한금융 주총 원안대로 통과···"홍콩ELS 고객손실 등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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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배당금 2100원 확정···총 주주환원율 36%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의장으로 나선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고객중심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한금융은 26일 열린 주총에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과 관련해 적극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올해 전략목표는 '고객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세 가지 경영 어젠다로 △엄격한 내부통제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소비자 관점에서의 금융업 혁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을 제시했다.

진 회장은 "엄격한 내부통제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지켜내겠다"며 "잠깐의 실수와 방심에 어렵게 쌓은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법의 윤리를 바로 세우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업을 바라보며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며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보다 새로운 금융, 보다 편안한 서비스 만들어가면서 고객 입장에서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진 회장은 이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주총에선 홍콩ELS 투자자 손실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입장도 나왔다. 진 회장에 이어 영업보고를 진행한 천상영 신한금융 CFO(재무부문장)는 올해 그룹의 핵심 이슈와 과제를 설명하면서 "사회적 책임 요구와 홍콩ELS 고객손실 등 당면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홍콩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결산배당으로 525원을 결정하고 기지급된 분기배당을 포함한 총 2100원을 연간배당금으로 확정했다. 이는 2022년 2065원 대비 35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분은 4859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4.9%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연간 주주환원율은 36%다.

진 회장은 "실적발표를 통해 총 주주환원율 30~40% 달성을 약속드린 바 있다"며 "올해에도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 추진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제23기(2023년 1월 1일~2023년 12월 31일)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김조설·배훈·윤재원·이용국·진현덕·최재붕·송성주·최영권 등 사외이사 8명 선임 △곽수근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 선임 △배훈·윤재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는 윤재원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신한금융에서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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