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기술적 반등 구간 진입···美 FOMC '주목'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기술적 반등 구간 진입···美 FOMC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상밴드 2200~2340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0월31일~11월4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 전환(피벗) 기대감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4~28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213.12) 대비 55.28p 오른 2268.40에 마감했다.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87억원, 1조458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홀로 2조85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200~2340으로 제기됐다. 상승요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하락과 미국 고용 부진이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 하락 요인으로는 3분기 기업 실적 및 금융권 자금 경색 우려 등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연준의 피봇 기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이라며 "하지만 바닥 신호 없이 연준 정책 전환 기대가 먼저 올라온 상황이어서 추세전환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은 낙폭의 50% 내외인 경우가 많은데 8월 고점 대비 주가 낙폭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커보이지는 않으며,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해야 할 주요 이벤트로는 11월에 예정된 FOMC 회의가 언급됐다. 연준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75bp(1bp=0.01%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2월부터는 연준이 속도 조절에 돌입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FOMC 전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다면 생각보다 강한 시장의 기대감에 긴축 우려와 관련된 시장의 쇼크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심리는 일시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큰 그림으로 보면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이기에 긴 시계열의 투자를 지향하는 매수는 리스크가 높으며 FOMC까지 매크로 이슈들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지금 단기적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고용지표는 고용 부진으로 해석되며 12월 FOMC에서 연준의 피봇 기대감을 재차 부각시킬 것"이라며 "이는 베어마켓 랠리의 연장에 힘을 실어 주면서 보수적으로 미국 증시가 저점권인 S&P500 3500선을 사수하는 방어막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1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이 가져올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회의 이후 12월 FOMC 금리인상 확률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의 단기 향배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속도 조절 이슈가 공식화되면서 50bp 금리인상 확률이 레벨업되고, 아직은 8% 수준에 불과한 25bp 금리인상 확률이 상승하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지표 부진,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시화로 이어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기술적 반등,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되돌림 현상)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당분간 코스피는 2300선을 저항으로 2200~2300선 박스권 등락이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빠른 순환매가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격 매수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