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출에도 6개월 연속 무역적자···에너지·반도체 '발목' (종합)
역대급 수출에도 6개월 연속 무역적자···에너지·반도체 '발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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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무역적자 37.7억달러···외환위기 이후 25년 만
HMM 콘테이너 선박 (사진=HMM)
HMM 콘테이너 선박 (사진=HMM)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수출 증가에도 에너지 수입이 전년대비 80% 넘게 늘면서 9월에도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로 지난 1997년 이후 25년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자료를 통해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57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지난해 9월에 비해 18.5% 늘어난 61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37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특히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이 17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99억1000만달러)에 비해 81.2%(80억5000만달러) 늘어나면서 크게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8월 -282억엔), 프랑스(7월 -145억유로), 이탈리아(7월 -4억유로) 등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셜명했다.

다만, 무역적자 규모는 전월(94억9000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수출은 역대 9월 수출액 최고치이며, 9월 누계 수출액도 5249억달러로 사상 최대실적으로 집계됐다.

수출증가율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긴 기간이다.

9월 수출은 석유제품(52.7%), 자동차(34.7%), 이차전지(30.4%) 등 품목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선박·차 바품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와 석유화학·무선통신 등 수출이 감소했으며, 태풍에 따른 수해 영향으로 철강 수출이 21개월만에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 114억9000만달러로 17개월 연속 100억달러는 유지했지만 전년동월 높은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소비자 구매력 감소 등 영향으로 5.7% 감소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큰 규모의 에너지 수입이 이어지며 9월에도 무역적자가 발생한 바, 현 에너지 가격이 지속될 경우 무역수지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정부는 6개월 연속으로 발생한 무역적자, 6월 이후 수출 증가 둔화 등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민관 합동으로 수출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총력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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