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새주인 한화 '유력'···정부, 오늘 오후 공식 발표
대우조선해양 새주인 한화 '유력'···정부, 오늘 오후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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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2조원대 추산
(사진=대우조선해양)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을 전망이다. 인수가는 2조원대로,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이후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긴급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 매각 방안을 논의 중이다.

회의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우조선 처리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 대우조선 매각 방안이 결정되면 이날 오후 산업은행 이사회 의결 후 강석훈 회장이 매각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근본적으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대주주로 있는 시스템이 이제 효용성이 다하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가는 2조원대로 추산된다. 인수 주체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거론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에도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대우조선 일부 구성원 반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 문제 등이 겹치며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부실화로 2015년부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주채권은행으로부터 4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지난 2019년에는 현대중공업그룹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받았고,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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