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올해 10% 임금 인상···대졸 신입 초봉 5천만원
대우건설, 올해 10% 임금 인상···대졸 신입 초봉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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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격려금 200만원 "기대치 부족하지만, 평균임금 인상 중요"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심상철 노동조합 위원장이 2022년 임금 인상안을 체결한 모습. (사진=대우건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심상철 노동조합 위원장이 2022년 임금 인상안을 체결한 모습. (사진=대우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대우건설은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10%에 최종 합의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12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에 따르면, 2022년 임금인상안으로 지난 3~9일까지 투표한 결과 조합원 2374명 중 1855명이 투표에 참석했으며 찬성율 84%로 안이 통과됐다. 

2022년 임금 인상안에 따라 올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5000만원을 상회하게 된다. 동종사 대비 임금경쟁력 과 채용경쟁력 강화를 고려해 하후상박(下厚上薄) 개념을 적용해 직급별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해 평균 임금상승률은 10%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상승률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봉 인상은 중흥그룹이 약속한 '직원 처우개선'을 이행한 첫 번째 조치로, 올해 초 인수단계에서 중흥은 '직원 임금을 3년 내 업계 상위 3개사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상생협약서에 명시한 바 있다.   

기본연봉 인상뿐 아니라 '현장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현장근무자 처우개선에도 합의했다. 국내 및 해외 현장수당을 직급별 월 21만~29만원 인상하는 내용과 현장근무자 인사평가와 승진에 대한 우대 등도 이번 합의문에 담겼다. 

이와 함께 전 직원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지난해 60만원이었던 복지포인트를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또한 임금교섭 시작한 지 한달 여 만에 빠르게 타결됐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0년간의 산업은행 체제 하에서 5년 연속 임금이 동결되는 등 합리적이지 못한 처우로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 경쟁력이 저하됐다"며 "격려금 지급규모는 당초 기대치보다 부족한 수준이지만 평균임금 인상을 통한 임금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고, 노조는 이번 임금 인상과 현장근무자 처우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긍지와 자긍심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임금 협상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지속적인 임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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