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저신용대출 목표 '미달'···카뱅·케뱅 14%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대출 목표 '미달'···카뱅·케뱅 1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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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목표 20%대···중저신용 고객 확대 안간힘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10월 말까지 14%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20%대 초반)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인터넷은행들이 고신용자대출 비중을 대폭 축소하는 등 중저신용 고객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음에도 목표치 달성까지는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0월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2조1324억원, 1~10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은 1조1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10월 말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14.6%였다. 지난 6월 말 10.6%에서 4%p 확대됐지만 연말 목표치인 20.8%까진 요원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올해 1~10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은 4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0월 공급액(2208억원)보다 2.1배 확대된 규모지만 비중만 놓고 보면 14%대 초반으로 역시 연말 목표치(21.5%)에 미치지 못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올해 3월 말 18.2%에서 6월 말 15.5%, 9월 말 13.7%로 줄었다가 10월 들어 다시 오르는 추세다.

앞서 출범 9일 만에 대출을 중단한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대출이 중단된 지난달 14일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로 목표치 34.9%를 넘지 못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고객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8월 중저신용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했던 카카오뱅크는 중신용고객 대출이자 캐시백 이벤트를 연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또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를 통해 상환능력 평가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9월부터 시행해온 대출이자 2개월 캐시백 행사를 연말까지 연장했으며 이달 11일부터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상품의 금리를 일괄 인하했다. △신용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에 가입한 중저신용 고객이 사고 등으로 상환이 불가능할 경우 이를 해결해주는 '대출안심플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4분기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10월 비중이 14%대까지 올라왔다"며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두 달치 대출이자 캐시백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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