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 직접금융 19.6조 '1.4%↑'···주식 줄고 회사채 늘고
9월 기업 직접금융 19.6조 '1.4%↑'···주식 줄고 회사채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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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규모 IPO 감소에 급감
회사채, 일반회사채 발행 8배↑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유상증자 증가에도 대형 기업공개(IPO) 감소로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 회사채는 전월 급감했던 일반회사채 발행이 다시 급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9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9조6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9조3599억원)과 비교해 1.4%(264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은 2조349억원(23건)으로, 전월(22건·4조4741억원) 대비 54.5%(2조4392억원) 급감했다. IPO에서 14건(1조4486억원)으로, 전월(12건, 4조877억원) 대비 건수는 2건 늘었지만, 금액은 64.6%(2조6391억원) 줄었다. 

대형 IPO가 현대중공업(코스피, 1조800억원) 1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13건은 스팩 등 모집금액 1000억원 미만의 코스닥 IPO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는 5863억원(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10건, 3864억원) 대비 금액이 1999억원(51.7%) 급증했다. 코스피에서 에어부산 1곳, 코스닥에서 엠투엔, 드래곤프라이, 체리부로 등 6곳, 기타 2곳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7조5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4조8858억원)과 비교해 18.2%(2조7036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4조9500억원, 47건으로 전월(6200억·4건)보다 698.4%(4조3300억원) 급증했다. 전월 반기보고서 제출 및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급감했던 발행이 다시 재개됐다.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4조700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5년 초과 장기채는 2500억원이었다. 우량·비우량 모두 발행이 증가한 가운데 비우량물이 전체 발행액 중 절반(49.9%)을 차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회사별로 국민은행이 1조43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발행했다. 이어 △우리은행(1조3600억원) △하나은행(8200억원) △신한은행(6000억원) △포스코(5000억원) △엘지디스플레이(50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72건, 11조642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7300억원(5.9%) 감소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1조2000억원(9건)으로 전월보다 500.0%(1조원) 급증했다. 은행채는 13.9%(7600억원) 감소한 4조7100억원(21건)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4.5% 줄어든 5조7320억원 발행됐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모두 발행이 각각 31.3%, 23.6%, 60.0%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974억원(40건)으로 전월보다 47.3%(8944억원) 감소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2529억원 감소한 5204억원(7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지난달 말 회사채 잔액은 618조2146억원으로 전월(615조1683억원)보다 0.5%(3조463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발행(8월 9200억원 순상환→9월 1조877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9월 중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총 137조2407억원을 기록, 전월(152조2743억원)과 견줘 9.9%(15조336억원) 감소했다. CP가 36조1097억원으로 5.4%(2조495억원) 감소했고, 단기사채도 101조1309억원으로 11.4%(12조9841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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