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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노사간 임단협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파업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항만 관계자들이 타결을 위한 정부 중재를 요청했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항사모)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HMM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놓였다"며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항사모는 "HMM 노조가 실제 쟁의행위에 돌입하면 물류 차질로 인한 중소, 중견 수출기업 피해도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업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운업계 불황과 채권단 관리로 인해 HMM 육상직은 8년간, 선원직은 6년간 임금동결을 감내했다"며 "작년부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만큼 그동안 희생한 직원과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공적자금 투입을 이유로 임금인상 등 직원 처우 개선에 미온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키도 했다.
한편, HMM 해원 노조(선원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사측과 4차 교섭을 진행한다. 만일 이 또한 무위로 끝날 경우 곧 바로 중앙노동위원회 쟁위 조정 신청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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