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투자수요 증가···외지인 매입 비중↑
서울 부동산 투자수요 증가···외지인 매입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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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주소지별 비중. (자료=직방)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주소지별 비중. (자료=직방)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서울의 집합건물 매입에서 외지 수요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부에서도 다른 권역의 집합건물을 매입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 74.7% △경기∙인천 15.9% △지방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서울 거주자 비중이 83.0%인 것에 비해 8.3%포인트(p)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권역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강남구∙서초구∙송파구(이하 강남3구) 55.2% △노원구∙도봉구∙강북구(이하 노도강) 48.5% △마포구∙용산구∙성동구(이하 마용성) 34.2% △금천구∙관악구∙구로구(이하 금관구) 22.0%로 집계됐다. 

모두 2012년 상반기에 비해 권역 내 매수자의 매입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노도강은 2012년 상반기 69.5%에서 2021년 상반기 48.5%로 21.0%p 줄어들었다. 마용성은 48.6%에서 14.4%p 줄었고, 금관구는 32.2%에서 10.2%p 감소했다. 

강남3구는 2012년 상반기 58.1%에서 2.9%p 감소했다. 다만 2020년 상반기 50.6%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마용성 소재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마용성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강남구 12.1% △서초구 3.0% △서대문구 2.3% △송파구 2.3% △성남시 분당구 2.2% 순으로 조사됐다.

노도강 소재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노도강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성북구 4.6% △강남구 2.8% △진주시 2.5% △중랑구 2.1% △동대문구 1.8% 순으로 나타났다. LH본사가 위치한 진주시의 매입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LH의 매입임대사업 영향으로 추정된다.

금관구 소재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금관구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강남구 14.3% △영등포구 3.4% △동작구 2.8% △서초구 2.6% △강서구 2.6%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의 호황은 지역적 가치와 함께 외지수요 유입의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강남3구 거주자의 강남3구 집합건물 매입비중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인근의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하는 마용성에 대한 매입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전통적인 중저가 지역인 동북지역인 노도강보다는 금관구에 매입비중이 높아진 모습"이라며 "자산가 계층의 투자 흐름에 따라서 지역별로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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