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남 대청마을, 도심 공공주택 5차 후보지서 탈락
[단독] 강남 대청마을, 도심 공공주택 5차 후보지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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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추천 주민동의율 다 갖춘 강남권서 유일
기준 모호해 주민들 반발할 듯···반대 측도 등장
강남구 일원동 대청마을 전경. (사진=대청마을 주민대표단 제공)
강남구 일원동 대청마을 전경. (사진=대청마을 주민대표단 제공)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2.4 공급대책의 5차 후보지가 될 것이 유력해보였던 강남 대청마을이 예상을 깨고 탈락하고 말았다. 대청마을은 후보지가 되기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국토교통부(국토부) 및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강남구 일원동 대청마을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5차 후보지에 포함되지 못했다. 

도심 공공주택 사업은 국토부와 공기업 주도로 도심 역세권·준공업 지역·저층 주거지를 개발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도심 공공주택 사업지로 지정된 곳은 1차 후보지 21곳부터 4차 후보지까지 더하면 총 46곳이다. 

46곳 중 서울지역은 △쌍문역 동측 △쌍문역 서측 △방학역 인근 △쌍문1동 덕성여대 인근 △신길2구역 △신길15구역 △녹번동 근린공원 인근 △불광근린공원 인근 △수색14구역 △증산4구역 △수유12구역 △수유 12구역 △삼양역 인근 등 총 12곳으로 강남권은 전무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정부가 강남의 상징성을 감안해 의도적으로 배제한게 아니냐는 해석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청마을은 후보지로 선정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모두 갖췄다. 

첫번째 조건인 지자체 추천을 받았다. 국토부는 도심 공공주택 사업을 선정할 때, 지자체의 추천을 받은 지역 중에서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공공재개발에서 한남1구역이 제외될 당시 국토부는 지자체와의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지적한 바 있다. 강남구청은 해당 지역을 지난 3월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추천한 바 있다. 

두번째 조건인 주민 동의율 10%도 무난히 넘겼다. 대청마을 주민대표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받은 주민동의률은 25%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건을 갖췄음에도 후보지 선정에서 제외됨에 따라 대청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4월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에서 보류된 6개 구역(아현1, 번동148, 용두3, 신길밤동산, 도림 26-2, 신길16 등)은 투쟁연대를 결성하고, 정부의 결정에 반발했었다. 

일각에서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후보지에서 탈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에 도심 공공주택 사업으로 간다는 이야기에 동의하는 이들도 있지만, 개발에 대한 시간이 많이 흘러 신축에 살고 있는 이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대청마을은 이미 여러번 재건축을 시도한 적이 있다. 특히 2017년에는 '강남구 일원동 대청마을 일반주거지역 종상향에 관한 청원'이 만장일치로 서울시의회를 통과하면서 기대가 커졌으나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신축들이 많이 생긴 것이다. 

이에 정부가 공급 확대를 위해 내놓는 규제 완화가 실질적인 공급으로 이어지지 않고, 주민들의 개발에 대한 기대 심리만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지적도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정부와 서울시 등이 규제완화와 더불어 공급 확대 정책은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졌다"며 "주민동의율을 낮추는 규제완화는 신청을 누구나 할 수 있게 해놨지만, 실질적으로 진행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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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2021-06-30 15:50:34
대청마을 6차 후보지로 선정해달라~~달라 달라 달라 달라 달라~~

대청마을 2021-06-27 19:39:14
다물권자와 신축빌라업자들이 수십년 거주한 주민들을 투기꾼이라고 부르고 공공복합개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반 서민들은 개발을 희망합니다.

대청 2021-06-27 19:36:48
대청마을 안에는 다수의 서민과 아주 소수의 다물건자가 있습니다. 다수의 서민 목소리는 언제 들어주시나요?

승연 2021-06-25 12:19:54
대청마을 1종비율 높아서 안된다. 사실이 아닙니다. 1종과 2종비율 55:45입니다. 수색14구역 1종78%인데 선도지구 지정됐습니다. 납득될수있게해주세요

승연 2021-06-25 12:17:46
대청마을 1종비율과 2종비율 55:45정도입니다. 1종이 많아서 공공이 안된다는 어불성설이며, 수색14지구는 1종비율이 78%임에도 선도지구 지정됐습니다.게다가 반대세력들은 다물건, 빌라업자들입니다.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