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효자노릇 '톡톡'···대한항공, 1Q 영업익 1245억원 '흑자전환' (종합)
화물 효자노릇 '톡톡'···대한항공, 1Q 영업익 1245억원 '흑자전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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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기 연속···화물 매출 1조3530억원, 전년 比 2배↑
대한항공 B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9.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1년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화물사업을 강화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244억7476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656억5247만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497억8681만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3097억9086만원)에 견줬을 때 2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88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회사 측은 감소한 매출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각국의 출입국 제한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흑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는 화물사업 공급 확대를 꼽았다. 특히 화물 사업 매출의 경우 1조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및 좌석장탈 여객기를 투입해왔다"며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귀국·출장 목적 전세기 편성, 무착륙 관광 비행 운영 등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여객기 벨리 공급 부족, 국제 무역 회복세 전망, 해운 물류 적체수요 증가 등으로 오는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화물노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항공사들의 점진적인 공급 확대 및 해운 물류 수송 개선 등이 예상되는 하반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객사업의 경우 주요 취항국 별 입국 제한 정책,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 향후 국제여객 수요 회복에 미치는 요인 및 추세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백신 여권과 트래블 버블 등 항공여행 환경 변화에도 면밀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해 송현동 부지 등 비업무용 자산매각을 연내 매듭지어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식사업부 매각, 유상증자 및 차입 등으로 약 3조 3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3월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3조300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340%p 감소한 294%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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