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3.5조 순매도에 하락···3200선 마감
코스피, 外人·기관 3.5조 순매도에 하락···3200선 마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닥도 1%대 급락···978.61 마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대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들이 급락하는 등 미국증시의 약세에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7p(1.23%) 내린 3209.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38p(0.29%) 하락한 3239.92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이 대폭 하락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4p(0.10%) 떨어진 3만4742.82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사상 처음 3만5000선을 돌파하며 고점을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축소하다 막판 하락 전환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44.17p(1.04%) 밀린 4188.4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0.38p(2.55%) 하락한 1만3401.86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2% 이상 추락하면서 하락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의 약세가 국내 투자심리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출회돼 낙폭이 확대됐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대 이상 급락하면서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4%로 확인됐으며,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이 약세 압력을 자극했다"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고평가 성장주는 대부분 하락했고, 철강, 조선 등 서클리컬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2092억원, 1조350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올들어 각각 지난 2월 26일(2조8299억원), 2월 4일(1조8357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은 홀로 3조5555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지수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조1590억4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3.16%), 전기전자(-2.79%), 제조업(-1.62%), 비금속광물(-1.25%), 유통업(-0.44%), 기계(-0.37%), 화학(-0.77%), 증권(-0.66%), 서비스업(-1.74%), 의약품(-1.35%) 등이 떨어졌다. 금융업(0.05%), 종이목재(0.30%), 전기가스업(0.33%), 건설업(0.66%), 은행(0.95%), 보험(1.0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2.40%), SK하이닉스(-5.38%), NAVER(-3.59%), LG화학(-0.11%), 카카오(-1.29%), 삼성SDI(-1.69%), 셀트리온(-1.64%), 기아(-1.93%), 삼성물산(-1.10%)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2%), SK텔레콤(0.31%) 등은 올랐다. 81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SK아이테크놀로지(SKIET)는 시초가(21만원) 대비 5만5500원(26.43%) 하락한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442곳, 하락종목이 419곳, 변동없는 종목은 47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9p(1.43%) 내린 978.61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39p(0.14%) 내린 991.41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1%), 카카오게임즈(-1.67%), 셀트리온제약(-2.39%), 에이치엘비(-3.38%), 알테오젠(-4.16%), 제넥신(-3.40%), 원익IPS(-4.31%), 리노공업(-0.43%), 솔브레인(-2.99%)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8원 오른 1119.6원에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