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실손보험료 최대 19% 인상···4월부터 867만명 적용
구형실손보험료 최대 19% 인상···4월부터 867만명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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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9%↑·주요 손보사 15~17%↑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삼성화재가 오는 4월부터 구(舊)실손보험 보험료를 19% 인상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날 2020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구실손 보험료를 19%, 업계 최대폭으로 인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험료를 올려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적용대상 계약자수는 작년 3분기 기준 867만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구실손보험에 대해 보험사가 바라는 인상률의 80%가량을 반영하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사의 구실손보험 보험료가 조정 시점인 오는 4월 15∼17%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인상률은 나머지 보험사보다 2%p 이상 더 높은 수준인 19%로 결정됐다. 당초 삼성화재가 기대한 인상률 24%에 0.8을 곱한 수치다. 구실손보험 이후 나온 표준화실손 보험료는 지난달 회사별로 10∼12% 올랐고 신실손보험은 동결됐다.

실손보험은 민영 보험이지만 개인 가입자가 3400만명(단체 계약자 제외)에 이르는 '국민보험' 성격을 지니고 있어 금융당국의 의견이 보험료 인상률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금융당국이 삼성화재에 20%에 가까운 보험료 인상을 용인한 것은 실손보험 손해율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2019년 실손보험의 '위험손실액'은 2조8000억원, '위험손해율'은 133.9%를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작년에도 3분기까지 추세로 볼 때 위험손해율이 130%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험료를 법정 인상률 상한선(25%) 수준까지 올려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팔린 후 절판된 상품이다. 이후에는 표준화실손보험과 신(新)실손보험(2017년 4월 이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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