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코로나19 악재 속 실적 빛났다
보험사, 코로나19 악재 속 실적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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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위험손해율↓·보험영업익↑···삼성화재 순익 17%↑·한화손보 흑자전환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 개선···한화생명 순익 31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자산운용이익률이 개선됐고, 손보사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일부 개선되면서다.

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4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91억원 수준의 적자 대비 1174억원 상승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늘어난 6조53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 또한 70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 2019년 손해율 악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경영관리대상에 포함되면서, 손해율 개선에 관련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임원수를 대폭 줄이면서 긴축경영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노력 등으로 위험손해율은 낮아진 반면 사업비 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 뿐 아니라 투자영업이익도 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도 7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한 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은 5% 늘어난 24조449억원, 영업이익은 21.6% 오른 1조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도 2019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고할 것으로 파악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작년 순익은 2691억원, 3776억원, 3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6%, 27.7%, 26.5%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사들도 운용자산이익률 개선 등으로 예상외의 실적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조26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은 34조5343억원, 영업이익은 1조7900억원으로 각각 8.6%, 42.9% 늘었다. 이는 보장성 신성장 계약 등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와 주가지수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된 것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한화생명의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세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427억원으로 전년대비 313.7%가 늘었다. 영업이익도 3784억원으로 666.1%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26조2230억원으로 4.89% 증가했다. 이는 손해율 및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으로 연결 자회사 손익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결과다. 

업계는 지난해 보험사들이 괄목할만한 실적을 이끌었지만, 올해도 실적개선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자동차보험료 동결과 낮은 실손보험료 인상률 등으로 업황 개선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10%정도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2019년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반등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자동차보험료 동결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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