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폭증세 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KB닥터론, KB로이어론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축소한다. 또 직장인 대상의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 한도도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춘다. 비대면 KB스타신용대출 한도도 최대 3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축소된다.
일부 신용대출 상품 우대금리도 인하된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0.10~0.15%p 오르게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가계 신용대출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카카오뱅크도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연 2.01%에서 연 2.16%로 0.15%p 올렸다. 이달 18일 케이뱅크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각각 0.10%p, 0.20%p씩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 항목을 삭제하거나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우대금리 축소 항목을 모두 합할 경우 최대 0.50%p의 금리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인상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신용대출 급증세 관리 방안을 마련하라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24조2747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704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액만 올해 1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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