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1만5000주를 매입한 손 회장은 총 7만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큰 폭의 하락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지며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사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배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0.37배,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의 0.28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건실(健實)한데다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을 갖춘 만큼 시장 우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손태승 회장의 주식 매입은 그룹 출범 2년차를 맞아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완수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역시 지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향후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투자자들과도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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