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코로나19 영향에 1분기 실적 전망 '흐림'
네이버-카카오, 코로나19 영향에 1분기 실적 전망 '흐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여파에 광고 성장세 '주춤'···시장 전망치 하회
쇼핑, 콘텐츠, 테크핀 등 비대면 분야 성장은 기대
네이버(위)와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네이버(위)와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의 성장세를 기대가 되는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광고 시장의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최근 한달)는 매출 1조7598억원, 영업이익 19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부진의 원인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광고 부문의 성장률 둔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광고수요가 감소하며 광고단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로 인해 금융위기 수준까지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은 광고비 지출을 축소하고 있다"며 "광고 지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축소시킨 점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수혜를 입은 분야들도 있다. 네이버쇼핑의 경우 비대면 쇼핑의 수혜가 기대가 되며, 웹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부문과 페이, 클라우드&웍스 등은 성장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8576억원, 영업이익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2%, 158.84% 증가가 예상된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큰폭의 성장을 이뤘지만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란게 업계의 평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9.7% 감소했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비슷한 처지다. 코로나 19로 인해 광고 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카카오톡 내 광고인 톡비즈(카카오톡 채널·샵(#)탭·톡스토어·톡보드)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밑도는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우리나라의 실뭉경지 침체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형 광고주 및 중소형 광고주들의 마케팅비용 축소가 지소되는 이상 2분기까지도 실적에 대해 우려를 가져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카카오도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콘텐츠, 쇼핑, 테크핀 등의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테크핀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거래액 성장세가 지속되며 커머스 플랫폼과 연계된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며 "카카오의 테크핀 플랫폼에 페이·뱅크, 증권까지 합류하면서 펀드판매, 보험상품 판매 중개 등 다양한 분야로의 금융 서비스 분야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