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국내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p 이상 하락해 개장했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넘겨 출발했다(원화 약세).
21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07p(1.23%) 내린 2168.43을 지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85포인트(1.36%) 내린 2165.65에서 출발해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06p(1.04%) 내린 674.60을 가리켰다.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달러당 12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7.0원 오른 1205.7원에 시작한 환율은 대체로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이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1∼15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16일부터 해외여행 이력이나 확진자 접촉이 없었던 확진자들이 발견되고 집단으로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총 104명이다.
이에 더해 한국과 일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장은 이번사태가 국제적인 공급체인 붕괴와 기업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는 모습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도 코로나19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8%), 나스닥 지수(-0.67%)가 모두 내렸다.
반면 미 경제지표들은 양호했다. 2월 필라델피아 연은(연방은행) 지수는 전월 17.0에서 36.7로 급등하며 시장 예상을 큰 폭 상회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명으로 예상에 부합했고 1월 경기선행지수는 112.1로 예상을 상회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확진자 급증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며 패닉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중일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경제에 대한 우려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