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의 원전 르네상스 추진 소식이 알려진 이후 두산에너빌리티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도 하루 한 계단 꼴로 높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오후 12시 57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6.50%(2250원) 오른 3만6850원에 거래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원전 발전 용량을 100GW 수준에서 2050년 400GW 수준으로 늘리는 내용의 '원전 르네상스 계획'이 알려진 이후 연일 급등하고 있다.

지난 9일 2만7850원으로 마감한 이후 현재까지 불과 7거래일만에 32.14%나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7조8396억원으로 21위에 랭크된 뒤 현재 23조6047억원으로 약 5조7000억원을 불리면서 14위까지 올라왔다.

원전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등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탈원전 종료를 선언했고, 벨기에는 '탈원전 계획법'을 폐기하기로 의결했다. '탈원전'을 40여년간 이어온 덴마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럽은 신재생 칭화적인 곳들이 많았으나 최근 스페인·포르투갈의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적인 발전량 때문에 에너지 수급의 불안심리에 스위치가 켜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미국이 신규 원자로 승인 여부를 18개월 이내에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과 국방부가 원자로 설치와 주문을 직접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원전 설비용량의 경우 2023년말 기준 416GW에서 현 정책 시나리오로 가는 경우 2050년 650GW로, 공약 달성 시나리오로 가는 경우 2050년 870GW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로 가는 경우 2050년 1000GW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 뿐만 아니라 신규 대형 원전과 새로 형성되는 SMR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개발을 위한 안정적이고 무탄소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SMR 등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라한 환경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투자 등을 통해 SMR 주요 기자재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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