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종열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의 대표 셰프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와 손잡고 유럽 프리미엄 주방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루 평균 50만 명이 넘는 유동 인구가 오가는 런던의 중심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reet)'에 최신 AI 기반 주방가전을 설치한 체험형 키친 스튜디오를 열고, '비스포크 AI 가전'의 차별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영국 프리미엄 백화점 ‘존 루이스(John Lewis)’ 내에 위치한 제이미 올리버 키친 스튜디오를 자사 비스포크 AI 주방가전으로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해당 스튜디오에는 △듀얼 쿡 스마트 오븐(Dual Cook Smart Oven) △듀얼 플렉스 인덕션(Dual Flex Slim Fit Induction) 등 프리미엄 조리기기가 설치돼, 요리 수강생들이 다양한 요리를 직접 해보며 가전 기능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듀얼 쿡 스마트 오븐'은 내부 공간을 위·아래로 분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하거나 큰 식재료를 조리할 때 유용하다. '듀얼 플렉스 인덕션'은 소형 팬부터 대형 용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조리도구를 고르게 가열할 수 있어 전문가와 초보자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넘어, 요리 교육과 체험을 연계한 실질적 마케팅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이미 올리버 쿠킹 클래스는 일반인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요리 경험이 없는 초보자부터 숙련된 요리 전문가까지 다양한 수준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비빔밥, 수블라키, 커리 등 40여 가지의 세계 요리를 배우며 삼성 가전을 실시간으로 접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기반 조리 보조, 맞춤형 요리 정보 제공 등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런던의 중심에서 제이미 올리버라는 글로벌 셀럽과 함께한 이번 키친 스튜디오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경험 중심' 마케팅이 소비자 접점 확대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