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의 국내 진출을 두고, 일본 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초기에는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3일 발표한 'BYD 일본 시장 현황과 국내 업계 시사점' 보고서에서 "BYD 일본 시장 실적 부진 사례를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초기에는 제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판매 네트워크 현지화, 자체 전기차 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쳤지만, 판매량은 약 2년간 3188대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KAMA는 BYD가 일본 시장에서 겪은 부진이 한국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국과 일본은 높은 자국산 점유율, 낮은 전기차 비중, 부정적인 중국산 제품 인식 등 시장 환경이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올 1∼9월 일본 시장 수입차 비중은 6%, 전기차 비중은 2% 수준이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비중은 19%, 전기차 비중은 9%를 보였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BYD 전기차가 보조금 책정에서 밀려 가격 경쟁력을 일부 잃을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BYD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렌터카, 법인차 등 틈새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고 KAMA는 내다봤다. KAMA 측은 "완성차 업계는 내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투자·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커, 리프모터 등 BYD 외 중국 제조사 국내 진출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전기차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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