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히 끝난 KB금융 주총···홍콩ELS 배상 언급 없이 마무리
무난히 끝난 KB금융 주총···홍콩ELS 배상 언급 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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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배당금 3060원 확정···3200억 자사주 소각
이명활 신임 이사 선임···"주주환원 확대 지속"
홍콩ELS 배상 언급 없어···"전수조사 후 검토"
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 (사진=KB금융)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해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첫 정기주주총회가 무난하게 종료됐다. 이명활 신임 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고 KB금융의 연간 주당배당금은 3060원으로 확정됐다. 양 회장은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와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 계획을 밝혔다.

양 회장은 22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넘버원(No.1) 디지털 금융'이라는 중장기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또 "전통적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핵심 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투자운용, WM(자산관리), 보험, 글로벌 등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어 "비금융, ESG 등 미래선도 영역에서 KB금융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정교화할 것"이라며 "비대면 영역에서도 대면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고 전방위적인 기술 및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으로 업무 효율화를 이뤄 기술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2023년도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KB금융은 결산배당으로 1주당 1530원을 결정하고 기지급된 분기배당 1530원을 포함한 총 3060원을 연간 배당금으로 확정했다. 이는 2022년 2950원 대비 110원 증가한 규모다.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연간 주주환원율은 38.6%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양 회장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새 사외이사로는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된 권선주·오규택·최재홍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을 다룰지 주목됐으나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이사회를 통한 배상안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KB국민은행의 배상 계획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홍콩ELS 판매 잔액은 7조80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국민은행 측은 판매된 홍콩ELS 상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뒤 관련 배상절차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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